by 정지웅
안녕하세요. 새해 인사가 많이 늦었네요. ^^ 2009년을 맞이하여 쿱미디어에서는 올 한해는 어떤 기술적 트렌드가 우리를 찾아올지 연재를 5부작에 걸쳐 할 계획입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단순히 신기술을 소개하기 보다는, 2009년 한해 실질적인 변화를 주도할 기술을 위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신기술이란 비지니스와 문화적인 합의가 있을 때에만 꽃이 피우기 때문입니다.
그 기술의 첫번째, 바로 Social Platform입니다.
1. Social Platform
서비스에서 플랫폼으로
소셜 네트워크 시장은 이제 새로운 서비스들의 자리 다툼보다는 어느새 대형 서비스들 중심으로 펼쳐지는 플랫폼간의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제는 소셜 네트워크가 기능적 차별점이라기보다 현대의 웹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토대로 인식되어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용자들간의 행위가 서비스의 동력원이 될 수는 있지만, 이미 우리는 너무 많은 프로필(Profile)과 관계(Relationship)의 범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형 SNS들은 이런 흐름을 기회로 포착하고 기존에 존재하는 웹 사이트들 이어주는 거대한 소셜 플랫폼으로써의 포지셔닝을 노리고 있습니다.
Facebook Connect
이런 흐름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 페이스북입니다. 지난해 선보인 Facebook Connect(FBConnect)는 개별 사이트들을 Facebook과 연동시킬 수 있는 플랫폼 API인데요, 각 사이트들에게:
- 신뢰할 수 있는 인증 시스템 제공
- 실제 Identity 정보의 활용
- 친구 관계 도입 및 FB 관계데이터 활용
- 자유로운 프라이버시 제어
- Facebook을 통한 Social Distribution
이라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개별 서비스들의 부담은 낮춰주면서 Facebook의 거대한 인프라를 퍼다 주겠다라는 제안인 셈이지요.
Facebook은 이를 통해 블로그, 커뮤니티, 군소 서비스들을 한데 묶어 Facebook이라는 거대한 플랫폼 위에서 Social Activity와 데이터들이 소비, 유통될 수 있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Facebook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 또한 지난해 말 가진 인터뷰에서 매력적인 SN "서비스"보다는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가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ecosystem)을 지향할 것이라고 피력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FBConnect는 이 표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중소규모 사이트와 블로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많은 미디어들이 자사 서비스 회원들에게만 개방하던 코멘트 작성들을 FBConnect등을 통해 Facebook 사용자들에게도 개방하고 있으며 일부 Startup 서비스들은 아예 회원계정을 Facebook 계정만 지원하기도 합니다.
대안기술의 움직임
페이스북의 이런 활발한 활동에 비해 MySpace는 올 한해 서비스내의 수익 창출에 보다 초점을 둘것으로 예상되고 OpenSocial은 아직 확산과 성숙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OpenSocial의 경우 지금까지는 제한적인 부분 기술의 성격이 짙었던데 반해 올 한해는 오픈 스택이라고 통칭해서 부르는 제반기술들과 함께 표준 플랫폼 솔루션으로써의 성숙도를 다져가는데 주력할 것 같습니다.
사실 EJang님의 가상 싸이월드 Open Stack이라는 글에서 옅볼수 있는 것처럼 진정한 개방형 표준 플랫폼의 이상은 확고하지만 아직 그 개별기술들이 사용자에게 다가가기에는 넘어야할 장벽들이 많습니다.
기술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사소할 수 있는 부가적인 입력폼이나 Redirection 처리마저도 사용자는 물론, 서비스 제공업자들에게도 아직 많은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구글이 선보였던 이메일 방식의 OpenID 인증처럼, 문턱을 쉽게 낮추는 시도들이 거듭되어야 하는 것이 개방형 플랫폼 진영의 숙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ocial Web의 기반을 다지는 2009년
반면 플랫폼 완결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페이스북은 거침없는 성장세를 연말까지 지속하며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중소형 사이트, 개인 블로그들을 포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전에 Data Web의 예상되는 발전 추이를 설명하면서 그 선결 조건으로 플랫폼을 통한 메타 데이터 (Meta data)의 유통과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FBConnect와 같은 Social Platform 중심의 연결들이 이어지게 되면 자연스레 이러한 확산도 이루어지게 될텐데요. 그런 확산을 통해,
- 개인의 Identity를 기반으로 하는 선호(Preference) 데이터의 활용과 Attention 데이터 취합
- 친구관계와 평판(Reputation)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Social Ranking
- Life Streaming의 보편화와 소규모 사업자-개인미디어 중심의 Affiliate Market
등이 자연스레 활성화 될 것입니다. 즉, 2~3년동안 예견되어 왔던 Social Web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본격적으로 마련되고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한 실험들이 계속 이어지리라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Facebook의 플랫폼 전략과 중소형 벤더들의 참여가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희망적인 전망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국내는?
국내는 어떨까요? 아쉽게도 폐쇄/개방형의 유무와 상관없이 Social Platform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시도가 아쉬운 시점입니다.
- 폐쇄적이더라도 Facebook처럼 3rd Party와 사용자들에게 일관된 가치교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은 물론이고,
- Yahoo의 개방 전략(Yahoo Open Strategy)과 같은 개방형 플랫폼의 적극적인 수용 또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지요. 아직 국내에서는 OpenID는 3rd Party를 끌어모으기 위한 Provider 중심의(?) 인증체계, OpenSocial은 표준 위젯 제작기술(?)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야말로 플랫폼 전략에 대한 가치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인데요. 관심 있으신 분들께는 얼마 전 스터디 모임을 통해 접한 Shaping Strategy in a World of Constant Disruption 라는 기사의 일독을 권해드리겠습니다. 성공적인 플랫폼 전략을 위해서는 참여자들에게 무엇을 제공하고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야하는지를 다룬 글 입니다.
어쨌든 2009년 한해는 Social Platform의 확산과 더불어 웹 전반적인 Social Activity의 증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전까지는 내부적인(Intra) 움직임이었다면 이제는 사이트와 서비스를 넘나드는(Inter) 움직임들이 이어지겠지요. 한층 더 Social Web으로 진화할 웹이 유독 기대되는 것은 저 혼자만은 아니리라 생각해봅니다.
Social Web이라는 기회, 내민 손을 잡을 준비는 되셨나요? ^^
(2부에서는 Mobile Application이라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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