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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7 17:18
by 정지웅


지난 목요일에는 웹앱스콘(WebappsCon)이 열렸습니다. likejazz님의 소개글 의 문구처럼, 웹앱스콘은 변화의 밑 받침에는 기술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실무 기술의 관점에서 트렌드를 재조명하는 행사인데요. 올해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노력들이 뒷받침이 되어서 성황리에 행사가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의나 구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미 여러 블로그들을 통해 소개된 바 있으니(구글 블로그 검색을 통하면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조금 다른 시선에서 바라 본 이야기들을 해보겠습니다.

1. 가능성의 또 다른 이름 - 기술

Web 2.0의 거품이 꺼지면서 많은 이들이 실망한 것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새로운 기술들이 기대한만큼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는 점도 한 몫 했던것 같습니다. Open Stack이라고 불리우는 개방형 기술들, Rich Web을 표방하는 인터페이스/인터랙션 기술들. 그 모두 아직은 다소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했고 'Web 2.0'이라는 이름 아래 비즈니스적인 변화로 이끌어보려는 시도들은 대개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끊임없이 성숙해지는 발전의 과정을 거칩니다. 이제는 식상한 기술이구나 할 즈음이면 그제서야 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날 웹앱스콘에서는 라이트닝토크라는 작은 세션들을 통해 그런 기술들이 실제 성숙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목록은 각 세션에서 개인적으로 뽑아본 중심 키워드들입니다.
  • 파란의 Open Social 참여 (KTH 이선재님) - 다음에 이어서 얼마 전 파란이 Open Social의 참여를 선포했는데요. 12월 CBT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시장지배적 선도기업이 존재한다면 그 판을 대항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개방형 플랫폼이겠지요. 다음과 파란의 시도가 보다 많은 Player들이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주기를 바래봅니다.
  • OpenID는 진화 중 (ETRI 김승현님, 발표자료) - 개방형 플랫폼의 핵심기술로 기대를 모았던 OpenID. 기대에 비해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는데요. 이날 발표에서 점차 OpenID가 보안 등의 이슈를 점차 해결하고 있으며 SSO(Single Sign-On)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OpenID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기술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 말씀해 주셨는데요. 사용자가 OpenID가 무엇인지 몰라도 쓸 수 있게 되는 시기가 오면 OpenID의 이상인 Identity 플랫폼이 실현되겠지요
  • 개인에게 더 많은 힘을: 텍스트큐브의 발전 (TNF 신정규님) - TNC가 구글에 인수되었어도 TNF의 노력은 변함이 없겠지요. 텍스트큐브는앞으로 개인을 위한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색다른 형태의 커뮤니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모든 사회적 커뮤니티가 점차 개인 중심의 느슨한 형태로 바뀌고 있음을 볼때 이상적인 모델로 발전해가는 것 같아 더욱 기대되는 시도인 것 같습니다.
  • 한국형 오픈소스 커뮤니티 모델: Zeroboard XE (NHN 고영수님) - 한국에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흔치않던 척박한 시절부터 제로보드는 참여를 통해 성장해왔습니다. 이번 XE는 조금 더 조직적인 모습으로 한국형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모델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 분산컴퓨팅은 기회: Hadoop (NHN 김형준님) - Hadoop과 같은 분산 컴퓨팅 인프라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동안 너무 어려운 영역으로만 인식되어온 분산컴퓨팅 인프라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프라속에서 큰 기업은 대용량 인프라의 관점에서, 작은 Startup들은 그 인프라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를 필요할 때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유틸리티 컴퓨팅의 관점에서 혜택을 얻을 수 있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웹이라는 분야에 있어서 기술이 모든 흐름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웹의 전반에 걸쳐서 결국 새로운 가능성이 가장 먼저 발견되는 곳은 기술입니다. 도구가 행위를 유발한다는 말처럼, 기술의 발전 하나하나가  사용자들의 행태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사회 전반에 걸친 영향력으로 확산되는 분야가 웹이니까요. 또 한편으로는 시장에서 실제로 기술이 수용되고 통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면 기술의 발전과 그 성숙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비즈니스적으로 사회적으로 불가능해 보이기만 했던 변화들이 사소한 기술의 변화로 인해 추동되는 사례를 우리는 웹이라는 틀 안에서 너무 흔히 목격하고 있기도 하구요.

2. 변화의 원동력 - 참여

한편으로 이번 웹앱스콘에서 신선했던 것 하나는 컨퍼런스의 구성이었습니다. 사실 많은 부분이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구성되었기 때문에, 구성의 느슨함을 지적하신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시도들 하나하나가 더 의미있었다고 봅니다.

보통 한국에서 컨퍼런스나 세미나를 가게 되면 의례 대단한 분들(?)의 강의를 일방적으로 듣고오는 수동적인 형태의 모임이 주를 이루었잖아요? 그런데 컨퍼런스를 많이 경험해볼수록 그런 일방적인 정보 전달과 수용은 한계를 지니는 것 같습니다. 정보 전달뿐이라면 사실 발표자료를 웹에서 접하고 조그만 스터디모임에서 토론해보는것이 시간적으로도 이득일테구요. 듣기만 해서는 사실 체득하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웹 앱스콘에서는 짤막한 짤막한 여러 세션을 통해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 더 의미 있었던것 같습니다.


  • 런치패드  - 먼저, 신생 Startup기업들이 결과를 뽐내는 런치패드 세션은 어느 분이  마치 "American Idol" 쇼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했다고 표현하셨듯이 관중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는데요. 재기발랄한 시도들을 보면서 역시 작은 StartUp 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빠르고 새로운 가능성들을 여럿 엿볼수 있었습니다. 이날 소개된 5팀 모두 참신한 시도가 돋보였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저는 이 시간에 밖에서 공개세션을 발표하는 중이라 런치패드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ㅜㅜ
수상팀 선데이 토즈의 플래쉬기반 RPG 게임 메이커
  • 공개세션 - 런치패드가 열리는 와중에, 장외의 부스 이곳저곳에서는, 공개세션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주제의 자유 발표가 이어졌습니다.이런 자유로운 발표가 호응이 있을까 내심 의문이 많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뜨거운 호응과 많은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단순히 발표하는데 그치지 않고 듣는 분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일어나는 즉석토론의 현장을 목격하면서, 우리에게도 참여와 토론문화의 가능성이 있고 또 많은 분들이 그런 참여에 목말라 하셨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저도 이 날 Linked Data를 주제로 발표하신 김학래님(발표자료)을 포함한 다른 개발자분들과 함께 만든 Interest라는 Open Tagging Platform을 간단히 선보였었는데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날 발표하신 다른 분들처럼 열린 웹을 향한 의미있는 시도들을 계속해보려고 합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참여라는 양분을 계속해서 토대로 삼는다면 언젠가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테니까요.

 3. 기술과 참여가 만날때

사실 작금의 경제상황에서는 변화를 쉽게 이야기하기 조금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가뜩이나 한동안 정체를 겪고 있는 한국의 웹에서라면 이야기는 더욱 암울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은 항상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희망으로 기술을 들 수 있습니다. 앞서, 태우님이 번역하신 Paul Graham의 글에서 저는 다음 구절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경기가 나쁠 때 또 다른 장점 하나는 경쟁이 적다는 것이다. 기술분야의 기차는 정기적으로 역을 떠난다. 만약에 모두가 구석에 숨어서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다면 용감한 당신에게는 기차 전체가 주어지는 것이다."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기술이 발굴하는 가능성은 불황과 상관없이 새롭게 탄생하지요. 많은 위대한 IT기업이 태동한것이 사실 불황의 시기였다는 사례를 볼 때 기술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한 불황은 기회의 새로운 이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희망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참여입니다. 오픈 소스의 성공은 그것이 더 윤리적이라서가 아닌 참여형 모델이 근본적으로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는 에릭 레이먼드의 말처럼, 참여는 기업이나 시장이 할 수 없는 더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사실 척박한 한국의 웹을 두고 비판꺼리를 찾는 것은 너무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혹시 비판에만 치중하고 환경을 실제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게을리 했던것이 아니었을까요? 오픈소스 커뮤니티, Startup, 웹앱스콘 같은 크고 작은 참여형 컨퍼런스들. 모두 작은 시도일뿐이지만 이런 작은 시도들이 하나둘 모인다면 한국의 웹도 천천히나마 하나 둘 바뀌어 갈 수 있겠지요. 무엇보다 한국은 그 역동적인 특성처럼 많은 한계만큼 많은 기회들도 공존하는 사회이기도 하구요.

웹앱스콘.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 암울함의 시기 속에서 기술과 참여라는 두가지 희망을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행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쪼록 올해 행사에서 시작된 많은 시도들이 긍정적인 결실을 맺고, 또 내년 웹앱스콘에서는 더 많은 참여와 시도들이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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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나를 찾는 아이 | 2008/10/27 19:24 | DEL
작년에도 웹앱스콘 늦게나마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오전 9시 30분 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모든 세션을 소화하는 꽉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웹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고, 늘상 가까이 하는 저로서는 이러한 컨퍼런스가 반갑기만하네요. 게다가 이번에는 조엘온소프트웨어로 저자로 유명한 조엘 스폴스키님의 세션도 있었습니다. 통역없이 영어로 진행된터라 (게다가 무지하게 말도 빠르더군요.) 100% 내용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유익했습니다. 특히나 조엘님의 키노트..
Tracked from 오 픈 마 루 스 튜 디 오 | 2008/10/28 09:59 | DEL
안녕하세요? 저는 오픈마루 서비스 개발팀의 jangxyz라고 합니다. 이 글은 jangxyz의 이야기입니다. 오픈마루에 들어와 부지런히 여러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동료 개발자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다, 드디어 저도 컨퍼런스란 곳에 가보게 되었습니다.(두근 두근) 시작하기 30분 전 도착해보니 분주히 돌아다니거나 멀거니 서 있는 자원봉사자 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열심히 안내하고 도와주신 분들이지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자원봉사자..
| 2008/10/28 10: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2008/10/28 11: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BlogIcon 정지웅 | 2008/10/28 12: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앗. 죄송합니다. 수정해놓았습니다. 성함 메모해둔것을 헷갈린 것 같네요. 친히 방문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시도들이 긍정적인 | 2009/01/05 19: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도들이 긍정적인 결실을 맺고, 또 내년 웹앱스콘에서는 더 많은 참여와 시도들이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
BlogIcon pandora beads on sal | 2010/07/07 10: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자 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열심히 안내하고 도와주신 분들이지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자원봉사자..
BlogIcon moncler ski pants for men and women | 2010/07/07 10: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자 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열심히 안내하고 도와주신 분들이지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자원봉사자..
BlogIcon ed hardy hoodies | 2010/07/09 11: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자 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BlogIcon link of london | 2010/07/09 11: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자 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열심히 안내하고 도와주신 분들이지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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